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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에 의해 "귀여운 변씨"가 되어버린 변희재. 자세히 들여다보기

-프레임 세터의 꾐에 대응하는 방식에 관한 신경승의 일썰~

 

변희재가 안보강연에 돈받고 나와서 이 말 저 말 대중없이 떠들다가 낸시랭을 종북세력이라며 봉창을 건드렸다. 그리고 각 언론사는 낸시랭의 반응(아래)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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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이 방송에서 낸시랭에 난자(?) 당한 변희재는 복수의 칼날을 갈았는지 모른다. 그게 종북좌빨 덧씌우기? ㅋㅋ

 

낸시랭 “내가 종북? 귀여운 변희재, 열심히 사세요”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0305054805460 

이 상황을 설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로 가능하지만, 구태어(?) 규정하자면 "프레임 탈출에 성공한 낸시랭"이라고 하겠다. 아래 기사를 보면 낸시랭이 변씨를 귀엽다 칭하며 논점을 주도적으로 우회시키는 방식은 "프레임 탈출"이라고 칭한다. 프레임이란 토론과 전쟁의 기본 틀을 말하는데, 다시 말해, 한 쪽이 공방의 프레임(터전)을 유리하게 설계하면 상대방은 그 안에서 공방을 아무리 하더라도 결국 프레임을 설계한 이들의 틀 안에 갇혀서는 얻는 것 없이 잃는 것 많은 전쟁/토론/논쟁만 하게 된다는 것이다.

 

많이 보아온 소위 "식상한 진보/보수 논쟁"을 예로 들어 살펴보자.

보수라 칭하는 이들은 진보측을 좌빨, 종북, 친노라며 몰아붙이기 공격을 감행한다. 진보는 여기에 대해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충분히 해명하고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판단(or 자만?)하고 적극적인 반론과 변명, 반대 근거를 대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이미 진보는 보수의 프레임에 갇혀버리게 된다. 합리적인 논쟁을 원하는 보수의 공격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반론 할 수록 진흙탕 싸움으로 결론나게 설계된 프레임 안에서는 이미 진보는 얻을게 없는 전쟁에 응한 것 뿐, 그 이상의 의미를 갖기 힘들게 된다.

그렇다면 무대응으로 일관하라고?아니다, 국민의 시선을 빼앗을 새로운 프레임을 짜는데 집중했어야 하는 것이다. 무대응이 최선이 아니라, "다른 더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이다. 그렇게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진보는 보수(흠...여기부턴, "수구"라고 하겠다.)의 프레임에 빠져서 의석과 대통령 자리를 내어주고 만다.

 

참고로, 이 프레임의 틀을 박차고 나선 것이 안철수이다.안철수는 진보와 수구라는 프레임 구도를 깨는 방법 대신, 무시하거나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상식과 비상식"의 프레임을 설계한다. 바로 "프레임의 주도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여기서 그가 "프에임의 개념"을 의식적으로 체계화여 행동하였든, 그저 본능적으로 느끼고 행하든 그것은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이미 프레임의 주도권에 대한 문제는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실례가 존재하기 때문에 책을 읽고 글을 써야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이미 세상 살며 적극적으로 조직생활과 인간관계를 맺어온 이들이라면 수 많은 사례 속에서 그 가치를 모를리 없으며, 몸으로 체화되는게 당연하므로...

어찌되었건 앞으로도 안철수는 그런 의미에서 기존 수구(민주/새누리/진보정당들)사이에 껴서 동일선상에서 비교되는 자리를 꺼릴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는 기존 세력들과 거리를 두고 국민과의 핫라인으로 교감한다.

그리고 열린 시야는 멀리 응시하고 자신의 프레임 속으로 기존 세력들이 들어오기를 유도한다. 그로서는 이미 잃을게 없는 장사인 셈이다. 기존 세력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힘겨루기를 하려 들어오는 순간, 안철수는 이미 지지 않는 프레임 설계자의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된다.

 

 

지난 10년, 명분과 자존심을 중시한 좌파가 하챦은 이명박에 까임 당한 이유도 그것이다. 진실과 정의를 내세운 좌파는 "먹고 사는 문제"를 앞세운 이명박에 KO패 하고 말았고 그건 불과 5년 전의 일이었다. 이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민주당에 새로운 차원의 전략이 요원한 상황인 것이다. 

 

 

한 가지 더, 스스로 좌파라 칭하는 것도 사실은 새누리당과 대형 언론사들이 던져준 먹이를 낼름 받아먹은, 즉 그들의 프레임에 갖힌 꼴에 불과하다. 그래서 나는 좌파니 친노니 종북이니 하는 말을 경계하기를 바란다. 다막, 선악의 개념에서 명명백백히 악의 세력이라 할 수 있는 수구, 떡검, 친일, 매국 세력은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적으로서의 개념으로 볼 때, 그들을 프레임에 가두는 좋은 방법이라는 의미.

 

 

사람을 판단하기 위해 하는 것은, 개개인으로서 판단할 때에 의미를 가질 뿐이다. 하지만 그나마도 스스로 전지적 능력을 가진듯 "단죄"하듯 사람을 단정하는 행위는 극히 지양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나 편한 행위일 뿐, 궁극적으로 개인의 인간관계를 편협하고 극단적으로 몰고 갈 우려가 있다.

 

그래서 "새누리당, 박근혜 지지자는 친구 신청 사절입니다."라는 글을 걸어둔 페친들의 소개 페이지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극우/수꼴 스러운 페친"이기는 하나 사고의 밀도가 매우 촘촘하고 그 수준이 높은 이의 글을 계속 읽으며 그 안에서 종종 "재미(?)"를 찾으려는 이유.

 

흠...낸시랭의 멘붕인터뷰에 "프레임 탈출"기법이 느껴져서 한두줄 쓴다는게 또 장설이 되고 말았다. 간단히 대입해보면, 좌우 논쟁 차치하고 다음과 같이 요약하면 재밌겠단 생각을 해 본다.

 

"귀여움과 섹시, 개성과 백치미를 무기로 프레임을 탈출하는 낸시랭,합리성과 진중함을 무기로, "상식과 비상식"이라는 프레임 세터로서의 안철수"

프레임 세터가 큰 상처를 받거나 패하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한가해지면 여기다 추가 예정~ ㅋ 

상쾌한 하루가 기대된다. ㅋ

 130305_신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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