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이아빠 개인적인 일상다반사로 부터 얻은 영감, 깨달음, 가치관이라 할 만한 것들에 대해 소소히 정리하는 공간
인생은 빨리 가는 것보다 멀리 가는 것이 더 유의미하다는 걸 전제로...
-김병현이 힘을 빼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보다가...
인생의 후반전엔 전반전과 다른 흐름을 보여야 한다. 싫으면? 뭐 그냥 사는거다. 단지, 그 부작용이 속출하기 시작할 뿐.
다시 말하자면, 인생의 전반전과 같이 100%, 120%의 능력을 발휘하며 혼신의 힘을 쏟는 것은 후반전에 유체적으로 커다란 내외상을 초래한다. 인생의 전반전엔 아무리 무리해도 빠른 회복력을 보이기에 가능했던 일들. 이젠 전설로 남겨둬라.
덕이니 겸손이니 치장은 하지만, 결국 고개 숙이고 남들에 자리를 양보하고 나서지 않으며 구태어 떠들기보다 듣기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힘이 드니까...기가 딸려서...그래서...힘을 비축하게 되는거다.
이것을 아는 자, 전반전을 더 열심히 혹독하게 자신을 단련하려 할 것이며
이것을 아는 자, 후반전엔 인생이 스스로 생각한 것보다 어마무시 길고도 길다는 것을 알고 템포를 조절하게 될 것이다.
빨리 달리는 자가 멀리 가는 것이 아니다.
방향이 틀렸다면 어찌할 것인가?
길게 가는 것이 결국 멀리 가는 것이라는...
결국 인생은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의 시간 기록 경쟁이 아닌 방향과 거리가 더 유의미한 무엇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김병헌이 힘을 빼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보다가 문득 떠오른 그 얘기를 간단히 정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3/12/2013031202022.html?nsse
(기사 중)
"이 코치를 만난 김병현은 억지로 힘으로 던지는 걸 포기했다. 전성기 시절 다이내믹한 상체 움직임으로 150㎞에 가까운 빠른 직구를 던졌던 시절로 돌아가는 건 무리였다. 대신 하체를 이용했고, 제구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구속이 빠른 공이 아닌 타자들이 더 치기 어려운 코스에 공을 꽂아 넣기로 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공을 던지는 폼이 부드러워졌다. 강약조절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은 2001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아리조니 김병현이 양키즈에 3:1로 이기는 8회 상황에서 등판에 세 타자 연속 삼진 후 맞이한 9회말 2아웃에서 동점 홈런을 맞고 연장전에 돌입. 이어진10회 2아웃 상태에서 역전 홈런을 얻어맏고 패전을 기록하며 들어가는 김병현의 표정. 그 때 캐스터는 "21살 어린 선수에게는 너무 가혹하다...그가 앞으로 선수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지가 걱정 될 지경..."이라면서 안타까워 했던 기억이 난다.)
아래는 인생의 전반전 당시 김병현이 힘으로 메이저리거들을 돌려세우는 장면들.
지금은 후반전이라는 것 뿐. 힘을 빼면 아직 건재할 수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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