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시도한 겨울 별미 "갱시기 죽"


ㅋㅋ


일요일 아침,

장모님 일어나시기 전에, 뭔가 수작을 부려봤습니다.


갱시기 죽
겡시기 죽?

갱식?


잉?


처음 듣는 이도 제법 많을 듯.네이X을 뒤져보니...


*갱시기 죽 : 갱죽,갱생이죽,개양죽,개양시기,갱식(羹食)이라고도 하며,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여러 가지 나물로 만든 국에 밥을 넣어 끓인 향토 음식.


[개설]

예로부터 가난한 시절에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는 구황 음식으로 경상도 김천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연원 및 변천]

갱은 제상에 올라오는 갱(羹)인 것으로 여겨진다. 갱시기는 갱식에서 나온 말이며 갱죽이라고도 한다. 제상에 올리는 무 같은 채소와 고기를 넣어 오래 끓인 국에서 유래된 듯하며 물이나 국에 찬밥을 넣고 끓어서 만든 죽이다. 쌀알을 넣어 끓이는 죽과 달리 한번 밥이 된 것을 다시 끓이는 점이 특징이다. 가난한 시절 허기를 채워주었던 소박한 음식으로 이제는 별미가 되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즐기는 서민들의 먹을거리로 변천하였다.


[만드는 법]

멸치와 다시마 우려 낸 국물에 콩나물을 넣고 센 불에서 뚜껑을 덮고 끓인다. 송송 썬 김치와 고구마를 냄비에 넣고 한 소큼 끓으면 찬밥을 넣어 퍼질 때까지 뭉근한 불에서 끓인다. 실파를 어슷하게 썰어 넣고 소금,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먹다 남은 찬밥을 이용할 때 밥을 너무 많이 넣으면 끓은 다음 밥이 불어서 국물이 없어지므로 밥은 적게 넣고 국물이 있게 한다. 반찬은 따로 필요 없으며 동치미 국물과 잘 어울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김치죽[밥에 김치를 넣고 끓인 죽]을 김천 방언으로 개양죽 또는 개양시기라 했다. 이것이 변하여 갱시기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예전에 광주 가면서 KTX 매거진이라는 비치된 잡지를 기차에서 읽다가,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음식"이라는 코너에서 "노태우" 대통령이 즐겨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네이X를 뒤져서 내 식으로 재연해본 것이 3년 전.

보통 콩나물이나 된장 투입 여부, 또는 소고기냐 멸치다시 육수냐 등은 취향따라 하면 될 듯 하고.

기본적으로 면과 밥과 김치가 들어간 "죽스런" 음식을 통칭한다고 해도 큰 무리는 아니다.

전 이번엔,


1. 소면대신 라면을 넣고

2. 전엔 안 넣었던 계란을 풀었고

3. 오래 묵은 김치라서 좀 많이 행궜음

4. 멸치다시 육수보단 소고기 다진 볶음을 함께 투척

물론 맛은 대동소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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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김치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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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자고로 가위로 자르는게 정석

왜냐!

도마에 국물 베면 영 안 빠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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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도 미리 담궈두고~
신김치는 좀 행궈줍니다.(신거 좋아하는 분은 그냥 쓰셔도 무방할 듯)

장모님은 김치 국물 옆에 두고 몇 수저 덜어 넣어 드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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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끓일때 바로 넣으려고 미리 해서 보관해두는 소고기 다져 볶아둔 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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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국 남은 것과 떡, 밥, 소고기 다진것 넣고 약한 불에 졸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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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의 요청으로 계란 투척!
고르게 퍼트린 뒤, 약불에 뒤석여주면 작은 알갱이로 뭉치지 않고 뒤섞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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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옆에서 한 번 끓여서 국물 버린 뒤에 투척

스프는 버려주세요~ ㅋ

(장모님과 와이프가 스프 혐오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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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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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과 나와 와이프의 식사 뚝딱!


그  맛?


그게...제법...맛 있답니다.(사위가 끓여주면 뭔들 맛 없겠냐마는...)


특히 추운 겨울에 생각나는...그..아련한...갱..시..기...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