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구 명륜동] 서울 3대 떡볶이 중 하나라는 '나누미 떡볶이'...(舊, 부산 맛나 오뎅-떡볶이')

떡볶이 좋아하시죠?
어린 시절 50원 100원을 들고 나서 학교 앞 포장마차표 떡볶이를 맛나게 먹으며, 남은 찌꺼기 파에 국물 뭍여 싹싹 긁어 먹던 기억이 멀지 않은 기억처럼 또렷합니다.
그땐 떡볶이 두세 개 더 얹어주시던 아주머니가 어찌나 고맙던지...
설탕을 많이 넣었건, 미원을 넣었건 상관할 겨를이 없던 시절의 그 맛은 제 떡볶이 맛의 기준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위와 같은 신당동 떡볶이는 일명, '즉석 떡볶이'라고 해서 제가 중학시절부터 번듯한 실내 분식집 위주로 발달하기 시작했죠 이건 제 기준에서 제외합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서울에서 맛본 떡볶이중 3대 떡볶이를 꼽아본 적이 있는데,
첫 번째는 '신촌 떡볶이'!!!
아는 분들은 아실테고, 모르는 분들도 많을테고, 아는 분들도 저와 판단은 틀릴 수 있지만, 저는 그 곳의 맛이 참 좋더랍니다.
(거기서 찍은 사진은 많았는데, 모두 PC 포맷하며 날려먹은 터라 안타깝다는...)

그 다음은 '홍대 주차장길 떡볶이'라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신촌표 다음쯤이 되겠더군요.

또 하나는, '성균관대 앞, 부산 맛나 오뎅집' 떡볶이입니다.
맛나 분식, 맛나오뎅, 부산 오뎅...부르는 이름은 제각각입니다.

2월 어느날, 오랜만에 떡볶이 먹고파서 길을 나섰습니다.
'아직도 그 맛일까?'
'안 간지 1년 넘은거 같은데, 아직도 있을까?'하면서...




성대로 올라가는 길목입니다.
던킨도너츠가 길목에 있죠. 그 좁은 길을 타고 올라가다보면




길이 좁죠?
이길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 분식집이 나옵니다.



오르는 길 초입에 있는 공주떡볶이와 만두집.
이 떡볶이 집은 아류입니다만, 최근 간판을 새로 바꿨더군요.




이 날은 토요일이었는데, 풍악대가 그 앞에서 시끄럽게 풍물을 하고 있더군요.
저 앞에 차를 대고 후다닥 먹고 나서곤 했는데...ㅋㅋ


간판도 새로 올렸고, 상호도 바꿨더군요.




많이 깔끔해진 모습입니다.
메뉴는 딱 네가지...이거면 더 필요가 없죠~




진득한 이 떡볶이.
떡도 떡이지만, 모든 비법은 저 액기스에 담겨져 있겠죠.


언제나 사람이 넘쳐나니, 이렇게 두 곳에 나눠 끓이며 계속 떡을 붓습니다.


그 옛날, 신동엽의 신장개업 코너를 통해 HOT가 함께 소녀가장에 맛을 전수해주는 코너로 본격적인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다죠.




저리 요란한 걸 보니, 리뉴얼 오픈한 첫 날이었는지도 모르겠더군요.




왼쪽에 삼대냉면도 맛나다는데, 한 번도 못 가봤다는...
한 번 가봐야지 하다가도, 떡볶이 먹으러 가는게 주목적이다보니 먹고나면 또 먹으러 냉면 찾는 상황은 좀 무리다 싶은 듯...


그 옆에 명륜 돈까스.
여기도 호기심 반~



온 벽을 도배한 TV 방영 캡쳐 화면들~







가격표 보시죠.
그리 쓴 것은 아닙니다. 특히 김밥이 2500원. 어묵이 700원.
(제가 요즘 가격대를 잘 몰라서 그런 느낌인지도...아무튼 저희 회사 옆의 포장마차표 보다는 비쌉니다.)



그러고보니 체인사업을 시작한 듯 합니다.
하긴 좀만 유명해져도 여기저기서 체인사업 하라고 꼬드기니 버티기도 오래 버텼지만, 결국 체인점을 모집하더군요.
가맹비 500만원이랍니다.


#13


오뎅...(어묵이 표준어라고는 하지만...)




맛간장~
이것도 나름 기술이라면 기술이죠.


주인공인 떡볶이!

약간 더 맵고 달고 진득합니다.
좀 두껍죠? 가래떡과 일반 떡볶이 중간 정도 굵기입니다.




순대.
신선해서 더 맛나답니다.
(어릴적 저희 집 앞 건물 지하에 순대 공장이 있었는데, 그 때 막 익혀져 나온 순대를 먹은 기억 때문인지, 막 해온 것 같은 순대의 맛이 최고라는 기준이 생겼습니다.)




이런 정도면 두명이 먹기 딱 좋죠.



아무래도 이 집의 비법중 하나는 저  떡의 쫀득함과 양념의 베인 정도라는 생각.


순대와 크기 비교.


2500원이나 하길래 김밥을 시켜봤습니다.
음...두껍습니다. 일반 김밥보다 10% 정도 두꺼운 느낌?



결국 풀코스를 채웠습니다.


결국, 간이랑 허파 조금 빼고 다 먹은 상태...ㅋㅋ
예전엔 떡볶이 두 개에 오뎅 두 개, 순대 하나 정도는 혼자 먹었다는!!!





나올때 셀프로 물을 먹으며 하나 눈에 들어온 글귀...

맛나게, 그것도 배불리 오랜만에 성대앞 부산오뎅 떡볶이를 먹고 왔습니다.
이제 나누미 떡볶이라고 불러야겠지만, 아직 익숙하려면 한 참 걸릴듯~

[찾아가는 길]

홈페이지 : www.nanume.co.kr



다 먹고 차 한잔 하고, 워낭소리 보고 온 하루.

참 뿌듯하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