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매니아 "선영"씨의 가로수길 단골 고깃집, 팔일삼!




오늘은 고기 매니아를 자처하는 선영씨의 그 날입니다. 다름아닌, "고기 먹는 날!"
가로수길에 단골 고깃집 얘길 일전에 들었던 바, 나름 기대를 하며 기사를 자처하였습니다.

팔일삼.
서울에서 가장 뜨는, 아니 "이미 떠 버린" 지역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에선 경쟁 치열한 고깃집 들 사이에 핫플레이스로 이름이 꽤 알려진 곳입니다. 방송과 각종 매체에 소개된 적도 제법 많지만, 처음 가는 곳이니만큼 마음 비우고 따라나선 곳!

팔일삼 1호점(본점) 2009년~

팔일삼 그 두 번째 이야기(2호점) 2011년~

고기매니아 선영씨가 강추하는 팔일삼에 도착. 
1호점과 2호점이 바로 옆에 붙어있네요. 장사가 잘 된다는 얘기겠거니 하며 들어섭니다.
(주차는 건물 뒤에 잘 모셔다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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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씨는 부리나케 들어가서 테라스쪽 자리를 잡습니다.
역시나 와본 사람 따라나서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봄날, 테라스 자리는 불판을 앞에두고 먹는 고깃집에선 연기도 잘 빠지니 더 없이 인기라죠

자리를 잡고 실내도 한 번 둘러봅시다.

70-80 분위기의 정취가 느껴지는 다양한 소품들이 구석구석 장식하고 있는 내부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고기 먹을 땐 아무래도 이런 편안한 분위기가 더 어울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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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이렇게 다양한 세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고기 매니아 선영씨의 추천 메뉴는 바로 블랙페퍼꽃살(15,000원/호주산)
매니아이니만큼 믿고 한 가지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곧 이어 기본 찬과 소스들이 나오고, 불판에 이어 오늘의 주인공 블랙페퍼꽃살이 버섯, 호박, 거기에 새우와 함께 나오십니다.

블랙페퍼꽃살세트

두툼한 두께와 마블링이 골고루 퍼져있는 팔일삼의 "블랙페퍼꽃살" 메뉴는 호주산 와규치맛살이랍니다. 마블링이 뛰어나 그 풍미를 자랑하지요. 특히 팔일삼의 와규는 숙성이 잘 되어 상당히 부드러운 육질과 달콤한 육즙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팔일삼 만의 블랙페퍼(흑후추)로 독특한 향을 더했습니다.

 참고로, '와규'란 일본 소고기, 즉 흑우라 부르기도 하는 일본산 화우(和牛)의 일본어 발음이며, 이를 블랙앵거스 품종과 교배해 나타난 품종으로 호주 청정지역에서 400일 이상 곡물 사육후 도축하여 직수입한 냉장육을 호주산 와규라고 합니다. 와규는 부드러운 육질과 뛰어난 풍미, 환상적인 마블링이 일품이며 불포화 지방산의 함유가 높고 섬유질이 풍부하여 '세계에서 최고의 품질을 가진 고기'로 꼽히고 있습니다.


자, 이제 구워볼까요? 역시 선영씨가 솜씨를 발휘합니다.

고기 잘 먹는 법은 세 가지가 결정한다죠.
1. 물론 좋은 고기
2. 불(화력과 불판)
3. (잘 잘라서)굽기

역시 선영씨는 "고기 먹을 줄 아는 여자"입니다.

고기의 육즙이 살아있는 상태로 앞 뒤로 살짝 구워 도톰하게 썰어냅니다.
그 비주얼이 환상이지요. 이제 맛 볼 일만 남았습니다.

(인증샷에 협조해주신 선영씨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팔일삼엔 다양한 소스와 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카레와 소금장, 깻잎, 무채, 상추...
특히, 고기의 한 쪽엔 카레 분말을, 다른 한 쪽은 소금장을 살짝 찍어 먹는 그 맛은 의외였지만 참 잘 어울려서 결국 카레 분말에 손이 자꾸 가더군요.

결국 어떻게 먹어도, '역시, 와규치마살'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팔일삼의 와규는 정말 부드럽다는걸 인정 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잠깐!
팔일삼의 상호는 어떻게 지어진 것일까요?
호기심이 워낙 많은지라, 인상좋은 이경래 사장님께 직접 여쭸습니다.


"특별한 날짜에서 따온 것이지요." 잠시 쉼호흡을 하시더니 말씀을 이어가십니다.
"와이프를 처음 만난 날이고, 프로포즈를 한 날이며, 사는 집의 전화번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제 생일이고요."

'아...이런 감성돋는 사연이!'
아마도 가로수길 올 때마다 이 상호에 얽힌 사연을 자랑삼아 일행들에게 이야기하며 아는 척을 할 것만 같습니다.

아무리 고기를 많이 먹었어도 밥은 꼭 먹고 가야한는 선영씨.
'고기먹을 줄 아는 사람은 밥배랑 고기배가 따로 있다더니...'

마침내 팔일삼의 자랑 중 하나라고 하는, "양은솥 통마늘/단호박밥"(1인분에 5천원)과 해물된장(6천원)을 시킵니다.

참고로 주문하면 양은솥에 밥을 그때 바로 하기 때문에 시간이 10여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 조금 미리 주문해 두는게 좋습니다.

밥이며, 된장찌개며...마무리로 누룽지까지!
막 지은 밥에서 잘 구워진 호박, 마늘의 향과 구수한 밥의 조화는 서울시내에서 흔히 맛보기 힘든 그것이었고,
꽃게와 오징어, 새우, 조개와 더불어 두툼한 두부로 푸짐하게 끓여나오는 해물된장찌개는 짜지 않고 적당히 된장을 우려내어 결국 서로 수저를 부딛히며 뚝배기를 기울여 바닥 긁게 만들었으며,
마지막에 양은냄비의 눌러붙은 누룽지를 한 번 더 끓여 내온 누룽지탕은 고기로 부른 배를 잊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마무리였습니다.

그렇게 싹 비우고 나오는 발길, 그윽한(?) 포만감이 가득했지요.

이렇게 고기 매니아 선영씨와 둘이 와규 잘 구워먹고, 통마늘 단호박밥에 해물된장까지 총 31,000원!
팔일삼 맘에 듭니다. 편안한 분위기에 저렴한 가격, 다양한 특선 메뉴까지!

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뿌듯 할 수 있는 신사동 가로수길 고깃집의 강자로 인증합니다.

'흠...포스팅 엮다보니 또 침이 솟는구나'

팔일삼(1호점, "첫번째이야기"와 2호점,"두번째이야기"는 바로 옆에 사이좋게 붙어 있습니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14-9.
02. 3446. 0813 / 010. 6392. 3597
주차가능(발렛비 없음)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시30분~자정(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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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 기고, 월간 "카앤모델"(22-23p)
http://issuu.com/carnmodel/docs/201306?mode=window&backgroundColor=%2322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