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4.5평 우동집...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곳
소박한 동네, 하지만 골목 곳곳에 감각과 센스가 느껴지는 곳.
강남 가로수 길이나, 삼청동 길처럼은 북적이지 않지만 은근히 아는 이들 많은 이 곳, 부암동.
아직 이 호젓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실 교통이 불편한 탓도 크고, 주차 할 곳도 마땅치 않다는 이유도 있고,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소탈한 명소들이 찾는 이들 인내심을 시험하는 상황도 한 몫 할 것이다.
부암동 길의 입구에 얹혀져 있다는 "4.5평 우동집" 마침내 찾아가는 길...
이렇게 사람 하나 없는 길...아련하다는 표현이 적잘할까?
그 길은 윤동주 문학관에서부터 시작한다.
회색빛 하지만 삭막하지 않은...
일단 즐겨찾기 등록 완료!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물에 선정된 바 있다니...
http://balloome.tistory.com/582
저 언덕 정상에 오르면 딱 10 발자국 앞에 그 우동집이 있을지니...좋다. 분위기 굿!
작다. 소탈하다.
하지만, 고단수 센스 쟁이의 손길이 느껴지는 곳.
신경 안 쓴 듯 한데 신경 쓴 공간이라 상상해본다. 그것이 "비약질"이라 할 지라도...
어차피 예술은 "해석" 행위라 하지 않았는가?
글시도 삐뚤빼뚤
하지만 균형감 상당한 폰트.
손으로 쓴 것 같지만 출력물인 것으로 보아, 디자이너의 작업물일 것으로 추론.
실내는 좁다. 어안 렌즈로도 한 화면에 담기 어려울 지경.
한 구석의 밥통과 어수선한 모퉁이.
참고로 저 밥통으로 밥을 합니다.(이제 "해요"체 전환. ㅋㅋ)
저 밥통만으로 밥을 지어 카레밥과 유부초밥을 직접 눈 앞에서 만들어 옵니다.
괜챦은 그림.
풍경.
역시 남자는 "등빨"
한 여름 저녁시간.
아직은 덥다.
공중에선 바쁘게 돌아가는 프로펠라 하나...
저 집이 바로 클럽에스프레소
아래 포스트 참조. 꽤 넓은 공간이 안에 숨겨져 있답니다. 주차장 탐난다는...ㅋㅋ
http://blog.naver.com/tedy95/30173142729
냉국수 입니다.
냉모밀에 들어가는 쯔유에 우동국수를 그대로 넣어 내 옵니다.
김이 들어가서 좋았고요. 단, 좀 짭니다.
일반 쯔유 기준으로는 짜다 하기 어렵지만, 냉모밀 먹을 땐 잠깐 담궜다가 입으로 흡입하는 데 반해서, 웬지 국물을 떠먹고 싶어지게 나온 이곳 쯔유는 후루룩 삼키면...물론 짭니다. ㅋㅋㅋㅋ
(사실 우동국물처럼 후루룩 들이키고 싶더군요. 조금 부드럽게 짠 맛 줄여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온우동 나왔습니다.
유부도 적절히 들어갔고요. 파는 머리쪽만 잘 추려 썰어 올렸습니다.
멸치, 다시마, 가쓰오부시 적절히 졸여 육수가 상당히 부드러우면서 진합니다.
짜지 않아서 참 좋은 육수!
유부초밥입니다.
2개, 1500원. 4개에 5천원입니다.
부드럽고, 꽤 실한 느낌. 유부초밥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좀 홈메이드 스러운 느낌!
대략 이런 비주얼!!!!!
아주 맘에 듭니다. 부드럽고 진하고~
단무지.
일반 시중 파는 단무지를 물에 담궈 자극적인 신맛을 좀 완화한 정도로 준비해 뒀더군요.
물론 셀프.
흐믓합니다. 우동에 초밥 두개면 딱 어울리는 한 세트인 듯! 그럼 6500원이군요!
이 분 뒷태도 가히....ㅋㅋ
사장님 무뚝뚝하단 포스트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럼 어떻나요. 돈 벌 겠다고 거짓 웃음 헤헤 거리는 거보다 인간적이고 좋쟎아요?
전 90도 꺾는 인사, 과도한 웃음, 친절...그닥입니다.
이렇게 마감합니다. 종로 부암동 4.5평 우동집 후기~ ^^/
사장님껜 미안하지만, 줄 서는 상황이 펼쳐질까 걱정스럽습니다.
이제 시간문제 겠지요.
[4.5평 우동집]
*주소 : 서울 종로구 부암동 256-2 / ☏ 02-396-0723
*휴무일 : 월요일
*영업시간 : 오전 11:30~오후3시, 오후 4시~오후 7시 30분 (일요일 : 오후 1시~ 오후 7시)
*기타 : 주차 불가(차 가져가시면 주차 할 곳 찾느라 상당히 애먹으실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