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채(熟菜)로 만드는 중국의 절임채소, 김치를 흉내내 만든 일본의 기무치가 아닌 우리 손으로 직접 담가먹는 한방김치의 맛을 찾아 도리돌 한방마을로 체험여행을 떠나보자.

藥草향기 가득한 한방김치의 맛 포천 도리돌마을



납과 기생충알로 시작된 중국산 김치 파동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산 김치뿐만 아니라 국산 포장김치 일부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되는등 김치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소비자의 볼멘 목소리와 함께 “이제 부터라도 김치를 직접 담가 먹겠다”라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이는 중국산 수입김치 문제가 연일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우리 김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반증 일 것이다.


숙채(熟菜)로 만드는 중국의 절임채소, 김치를 흉내내 만든 일본의 기무치가 아닌 우리 손으로 직접 담가먹는 한방김치의 맛을 찾아 도리돌 한방마을로 체험여행을 떠나보자.

도리돌한방마을은 행정구역상 포천시 이동면 도평3리이지만 약사골로 더 잘 알려진곳이다. 마을앞을 가로질러 철원까지 이어지는 47번국도변 옆의 계곡의 이름이 약사동 계곡인 것이다. “약사”라는 이름은 고려시대 이전부터 약사여래상을 모신절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지금은 흔적만 남았다.

“약사여래”는 중생을 모든 병고에서 구해 깨달음으로 인도한다는 부처를 의미하며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마을에는 예부터 효험이 좋은 약수와 약초로 유명했다고 한다. 절터 주변에 위치한 약수터는 사냥꾼에게 날개를 다친 꿩이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체험객들에게 내놓는 한방음식중 일부는 이곳 약수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곳 마을이름은 도리돌 한방마을이다.
이러한 전설등을 토대로 한다면 약사골마을이라 불리 우는게 당연한데도 굳이 “도리돌마을”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때 포천에서 가장 외지고 못사는“ 동네였지만 도시민들이 쉽게 찾아와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마을분들이 회의를 거쳐 떠났던 사람도 다시 되돌아오라는 뜻으로 “도리돌” 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마을 활성화를 위한 주민분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약초, 한방음식 체험

도리돌마을 인근에는 해발 1,000m를 웃도는 산들이 많다
금강초롱등 야생화가 아름다운 광덕산, 억새로 유명한 명성산, 각흘산등 높은산으로 둘러쌓인 고지대인 만큼 다양한 약초가 풍부한 곳이다.포천의 끝자락으로 철원의 산악지대와 맞닿아 있고, 일조량이 적고 일교차가 커 약초가 잘자라는 최고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 그래서 이곳 마을분들은 이런 다양한 약초를 이용해 다른 체험마을과 특화된 한방음식을 개발하고 한방음식과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단다.

봄이면 인근산에서 야생으로 자란 곰취, 산더덕, 황기, 오가피, 참나물등약초와 산나물에 대한 설명을 마을분들에게 들으며 직접 채취할 수 있고, 여름이면 깨끗한 물로 유명한 약사계곡에서 송어계류낚시와 산메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산메기는 밤에만 미끼를 물기 때문에 마을 주민분들의 안내를 받아야만 밤낚시가 가능하단다. 전등하나 달랑 들고 가는 낚시여행도 상당히 색다를 것 같다. 또한 가을이면 고구마캐기, 밤따기, 콩수확등 다양한 수확 체험이 가능하다.

도리돌 마을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프로그램은 김장체험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김치가 아니다. 약초마을답게 열두가지 약초 엑기스를 첨가한 “한방김치”이다. 마을대표이신 오중옥 이장님께 김치에 들어가는 약초엑기스가 무엇인지 살짝 물어봐도 그냥 빙그레 웃기만 하신다.

김치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 전통식품임에도 어린이들의 관심선에서 밀려 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만든 김치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자기가 만든 요리와 음식에 대하여는 애정을 가지고 맛있게 먹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직접 무를 썰어서 갖은 양념반죽을 하고 마을에서 미리 절여놓은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한방김치 체험의 전 과정을 아이와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만든 한방김치는 많은 사람이 알 정도로 소문이 나있고 주문도 매년 늘어난다고 한다.

한방김치, 한방차, 진정한 웰빙

열심히 김치를 만들다보면 마을주민분이 따뜻한 차를 내온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방차다. 몸에 좋은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모두 좋아한다. 김치만들기 체험이 끝나면 점심으로 한방백숙 맛볼 수 있다. 인근 약수터에서 길러온 약수물에 12가지 한약재를 넣어 끓인물에 인근야산에서 야생으로 키운 토종닭을 넣어 푹 끓은 한방백숙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거기다 직접 만든 한방김치를 곁들이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이밖에도 맛볼 수 있는 특색있는 음식으로 한방쌈밥, 한방오리찜등이 있다.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약사골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채취한 약초, 산나물등을 사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그 맛이 더욱 담백하고 깔끔하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경우라면 대나무통에 찹쌀에 밤이며, 대추, 은행등을 넣고 상화버섯을 우린 물을 부어 한지에 자기이름을 써서 밀봉한 뒤 커다란 가마솥푹 쪄서나온 대나통밥을 직접 만들어 먹는것 도 좋다.

한방김치에 한방차, 그리고 한방요리까지. 이거야 말로 진정한 웰빙(well-being)여행은 아닌지?

도리돌마을에서는 단체 및 가족단위 체험객을 위한 황토민박도 운영하고 있다. 황토방은 우리조상의 지혜가 담긴 전통집으로 원적외선이 방출되어 우리몸의 건강에 좋다고 한다. 하룻밤이지만 가족과 함께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고향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도 있다.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황토방에서는 추운 겨울밤에도 편안하게 잠을 잘 수가 있다.

이제 김장철이다.
그런데 김치의 맛은 자꾸만 변한다. 물질의 풍요와 각종식품의 범람으로 인해 김치를 먹는 우리의 입맛이 변해서인지 몰라도 아이들도 김치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암과 성인병을 예방하고, 다이어트 효과가 아니더라도 김치는 우리의 문화이고 생활이다. 어른이 다된 성인도 어릴 적 입맛을 찾듯 아이들의 입맛도 평생을 간다. 아이와 함께, 그리고 놀이처럼 만들어보는 김치속에“행복의 바이러스”가 무럭무럭 자라난다면 농촌으로 떠나는 여행도 즐거울 듯 싶다.


[김치의 효능]
김치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발효식품으로 가장 기본적인 음식으로 저열량이면서 몸에 좋은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등의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김치는 열량이 낮으면서도 칼슘이 많은 알타리성 식품으로 사스파동때에도 그 효능이 인정되어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발효과정에서 생긴 유산균덕분에 변비예방등 대장건강에도 이로우며 김치가 익으면서 나오는 젖산균은 해로운 세균을 억제하고 밤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완해주며, 채소에 함유된 섬유소는 소화와 흡수를 도와준다. 또한 면역력증가는 물론 항암, 노화방지, 다이어트등에 효과가 있어 “발효과학”이라고 불린다.

[체험 프로그램]
○ 한방김치, 한방된장 만들기, 고로쇠수액 채취, 한방삼계탕만들기
○ 십전대보탕등 한방차 만들기, 대나무 통밥(약밥)만들기, 전통 농기구체험등
※ 계절별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중이며 체험비용은 체험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비 용 : 황토민박 4인기준 30,000원선, 전통 시골밥상 1인 5,000원
○ 문 의 : 031) 535-6771, 011-9949-2469

[찾아가는 길]
○ 43번 국도 이용시
- 의정부 ⇒ 송우리 ⇒ 포천시 ⇒ 만세교 ⇒ 성동검문소 ⇒ 파주골 ⇒ 삼팔교
⇒ 이동면 ⇒ 도평삼거리(좌회전) ⇒ 도리돌 한방마을
○ 47번 국도 이용시
- 구리시 ⇒ 광릉내 ⇒ 내촌 ⇒ 서파 ⇒ 일동 ⇒ 이동면 ⇒ 도평삼거리(좌회전)
⇒ 도리돌 한방마을
○ 고속도로 이용시
- 판교-구리간 고속도로 이용 ⇒ 구리IC ⇒ 일동 ⇒ 이동면 ⇒ 도평삼거리(좌회전)
⇒ 도리돌 한방마을

[주변 관광지]
○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 “명성산”
○ 산속에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 “산정호수”
○ 포천 허브랜드, 일동온천, 이동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