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으로 숙성시킨 곰소젓갈 : 곰소항

최근 중국 수입 농수산물의 폐해가 잇달아 보고되며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배추값이 뛰고, 또 중국산 수입김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부들마다 손수 김장을 담가 먹으려고 한다. 김장을 담글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양질의 젓갈과 소금. 그래서 김장철을 얼마 안남겨놓았을 때 여행지를 선정할 때는 젓갈이나 소금 산지를 찾는 유리하다. 전북 부안 변산의 곰소항이 바로 그런 곳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젓갈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전북 분안 변산반도에 자리잡은 곰소는 인천의 소래포구나 충남 홍성의 광천, 논산의 강경 등지 와 함께 국내에서 손꼽히는 젓갈명소다.
그래도 미식가들 중에는 여러 지역의 젓갈 중에서도 곰소 젓갈을 으뜸으로 치는 이들이 많다.
여기에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젓갈 숙성에 필수불가결한 소금의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곰소는 우리나라에 몇 안남은 천일염 산지다. 곰소 젓갈은 바로 그 천일염으로 담근다.
곰소항에 찾아가기 위해선 서해안고속도로 줄포IC에서 나와 30번 국도를 타고 부안,격포방향으로 가면 된다.
염전은 30번 국도변의 곰소 들어간다는 길목에 있다.
20여채에 이르는 시커먼 목재소금창고와 바닷물이 증발하고 있는 15만여평의 회갈색 염 판이 이채롭다.
곰소염전의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일제는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곰소에 항만을 축조했다. 범섬 곰섬 까치섬이라는 3개의 무인도를 연결해 염전을 만들고, 제빙공장도 세워 어업전진기지로 삼았다.
곰소라는 이름은 예로부터 곰처럼 생긴 2개의 만과 앞바다에 깊 은 소가 있어 붙여졌다고 한다.
곰소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염전 운영회사인 남선염업의 유기성생산부장은 '예전부터 곰소 염전은 간수를 적게 사용해 소금을 만들어 특유의 쓴맛이 거의 없다'며 '곰소젓갈의 명성도 바로 이 소금으로 간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장철을 앞두고는 주부들을 태운 관광버스도 심심찮게 들어온다. 곰소 젓갈 이 유명해지면서 3년 전에는 기존 포구 옆에 젓갈상회와 횟집을 모아놓은 관광랜드도 만들어졌다.
어느집이나 가격은 다 비슷비슷한데 김장용으로 많이 쓰이는 새우젓인 추젓(가을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은 1㎏에 4000원 부터 1만5000원까지 받고 있다.
포구에는 젓갈상회 외에 제철 해산물이나 건어물을 파는 수산시장도 성업 중이다.

[새우젓 상식]
새우젓은 생새우를 잡아 담근 시기에 따라 3∼4월 춘젓, 5월 오젓, 6월육젓, 7∼8월 자젓, 9∼10월 추젓, 11∼12월 동백하젓 등으로 불리며 새우젓의 백미인 육젓은 몸통이 크고 통통하며 껍질이 얇아 최고로 꼽힌다.

- 육젓
젓갈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 주로 서해안에 나는 싱싱한 새우로 담근다. 새우가 가장 살찌고 맛있는 음력 6월에 잡았다고 해 육젓이란 이름이 붙었다. 새우젓 가운데 최고의 상품이다.  1㎏당 2만-3만5000원선.

- 추젓
넉넉함과 풍요의 계절인 가을에 잡아 올린 새우를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크기가 자잘하고 분홍빛과 하얀빛을 띄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여 각종 김치등을 담글 때 많이 사용한다.  1㎏당 1만원-1만5000원.

- 오젓
음력 5월에 채취한 새우로 숙성발효시킨 것으로 살이 부드럽고 부드러운 감칠맛이 나며 밑반찬이나 각종 김치 담글 때 많이 사용한다. 2만원 안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