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택시에도 차량용 '블랙박스'로 불리는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를 장착해 나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전체 택시 8861대 가운데 50%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 택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대당 설치비는 11만 원 정도로, 개인·법인택시와 시에서 각각 50%씩 부담하게 된다.
디지털 영상저장장치는 택시가 급출발, 급정거하거나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 전후 15초간 상황에 대한 영상, 위치정보 등을 저장, 과속이나 신호·차선 위반 등 사고원인을 규명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가·피해자의 과실여부를 둘러싼 분쟁 해결과 뺑소니 차량 검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택시 승객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내부 촬영은 제외하고, 운전자의 전방만 촬영할 수 있게 택시 전면 상단에 이 장치를 설치토록 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시내버스의 경우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CCTV와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장착해 운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