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안내를 해주는 디지털 기기인 내비게이션은 이제 자동차의 필수품이 됐죠. 요즘에는 실시간교통정보시스템(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 기능을 더한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방송망을 통해 내려받은 뒤, 이를 반영해 정체구간을 피하는 길을 알려주는 ‘똑똑한’ 내비게이션이라고 합니다.

짜증나는 교통체증, TPEG 내비게이션으로 피해갈 수 있을까요?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인 ‘TU미디어’가 서비스하는 ‘하이온듀오’ TPEG 내비게이션을 직접 사용해 봤습니다.

목적지를 설정하고 출발하니 5분마다 새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를 새로 안내합니다. 막히는 곳을 피하는 길이죠. 지도에 빨간색, 녹색 등으로 정체구간을 표시해 주기도 합니다.

1일 토요일 오후 4시. 주말 오후에도 길이 막히는 서울 마포구 마포로를 지났습니다.

속도가 답답하게 느려질 무렵. 신기하게도 샛길로 돌아가라는 안내가 나오더군요. 그 동네에 살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길이죠. 실제로 이곳을 자주 지나는 제가 막힐 때마다 선택하는 길입니다.

덕분에 답답한 정체구간을 피해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실험 결과는 엇갈립니다. TU미디어의 최근 비교 실험에서는 5차례 실험 중 4차례나 TPEG가 일반 내비게이션보다 빨랐다고 합니다. 반면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가 지난달 8일 발표한 테스트 결과에서는 일반 내비게이션과 거의 같거나 오히려 1분 늦기도 했다더군요.

출발 전 주요 도로나 교차로의 교통상태를 미리 검색해 보는 기능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 도중 이 기능을 이용하기는 너무 번거롭습니다.

주변의 ‘맛집’이나 관광명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부가서비스는 이용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컴퓨터에서 정보를 내려받아야 하는 다른 내비게이션과 달리 자동으로 도로정보가 업데이트된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TPEG 내비게이션은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10만 원가량 비쌉니다. 월 이용료도 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제품에 크게 만족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시내 곳곳을 운전하는 일이 잦거나 첨단 제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PEG 사업자 현황
사업자 구분 위성 DMB 지상파 DMB
TPEG 사업자 TU미디어 KBS MBC SBS YTN
교통정보 제공업체 SK에너지 로티스/한국도로공사 SK에너지 로티스 로티스/한국도로공사
요금 월 3000원 기기 가격에 포함 기기 가격에 포함 월 4000원 연 2만8600원
서비스지역 전국 수도권 및 일부 지방 수도권
내비게이션 가격 50만∼60만 원 30만∼60만 원
자료:TU미디어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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