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조광재 SK에너지 텔레매틱스사업팀장

언제부턴가 내비게이션이 붐을 일으키더니, 요즘엔 내비게이션 하나쯤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없는 듯하다.

예전엔 길만 잘 안내하면 되는 줄 알았던 내비게이션이 요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변신의 주인공은 바로 티펙(TPEG) 서비스. 티펙이란 방송형 교통정보 서비스로 DMB수신기가 있는 내비게이션 단말기에서 실시간으로 교통정보와 뉴스, 날씨, 사고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방송형 교통정보 서비스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는데, 빅스(VICS)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이제 보편화돼 거의 모든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장착돼 판매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RDS/TMC'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방송망을 통한 교통정보서비스와 내비게이션의 결합은 전세계적인 대세이며, 우리나라에서 이런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티펙 서비스는 이용자에게 막히지 않는 길을 안내해주어 운전시간과 기름값을 절약할 수 게 해주고, 국가적으로는 교통혼잡비용을 절감해주며,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사회비용 감소 효과가 입증되는데, 일본은 VICS를 통해 향후 20년간 시간절약을 통한 경제효과 7조3000억엔, 연료비 절감효과 4500억엔 등 모두 7조7500억엔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필자가 티펙 서비스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16개 경로에 대해 티펙을 적용한 내비게이션과 그렇지 않은 내비게이션을 동일 기간과 동일 도로조건에서 실험한 결과, 티펙 내비게이션이 시간단축과 연료절감 효과 등에서 일반 내비게이션에 비해 약 4만9000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을 확인했다.

티펙 서비스가 아직은 시작단계에 있다. 하지만 오는 9월부터 지상파DMB가 전국으로 송출되고, 연말까지 민간 및 공공 교통정보사업자의 서비스 제공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티펙 서비스 보급은 지금보다 훨씬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어서 티펙 서비스가 보편화돼 교통체증 없이 도심을 달리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여기선, "네비家 몽이아빠"
navi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