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제품과 비교실험…도착시간 평균 10분 단축

DMB 방송망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반영해 빠른 길을 안내해주는 티펙(TPEG) 내비게이션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판매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펙은 DMB 데이터방송 채널을 통해 수집된 실시간 교통소통 상황, 사고, 공사 등의 정보를 송신하며, DMB수신기를 단 내비게이션 제품이 이를 수신하고 길찾기에 반영해 최적의 코스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MBC와 함께 티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K에너지가 지난달 19일부터 20일 자사 티펙 기능을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제품과 티펙 기능이 없는 일반 내비게이션 제품 2종 등 3종을 각각 차량에 장착해 수도권 16개 구간에서 각각 동일 출발하는 실험 결과, 티펙 기능이 있는 내비게이션 장착차량이 16개 구간 가운데 12개 구간에서 평균 10분 가량 빨리 도착했고, 나머지 4개 구간에선 3개 차량이 거의 동시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는 실험의 공정성을 위해 내비게이션 동호회 회원 4명을 실험에 참가시켰으며, 차량은 현대 아반떼, 르노삼성 SM3 등 동급 성능의 준중형차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차량 운행시 일정속도와 신호를 준수하고, 끼어들기 등을 하지 않는 등 동일 조건에서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대로 주행실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실험 결과 티펙 내비게이션 장착차량이 16개 구간에서 평균 시속 36km, 일반 내비게이션 장착 차량 2종이 평균 시속 27km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티펙 내비게이션 장착 차량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막히는 길을 우회한 결과, 16개 동일 구간에서 일반 내비게이션 장착차량보다 총 10km 이상을 우회해 더 달렸지만, 더 빨리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 텔레매틱스사업부는 16개 구간 실험 결과, 티펙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 시간절감 효과 4만4000원∼4만6000원(도시근로자평균시간 가치 분당280원. 2004년 통계청), 공회전 방지에 따른 연료비 절감효과 4700∼4900원(분당 20㏄ 소모 기준) 등 추가 주행거리에 따른 연료비 증가분을 감안하더라도 4만7000원∼5만1000원대의 비용절감 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는 내비게이션 단말 제조사인 카포인트의 `엑스로드 V7 시즌2' 제품이 지난달 9일 출시 이후 한달동안 3만5000대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70%가 넘는 2만5000대 가량이 자사 티펙 기능을 탑재한 제품일 정도로 티펙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티펙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 내비게이션 제품으로는 카포인트 제품 외에 팅크웨어 아이나비 G1, 파인디지털의 파인-M760, 현대오토넷의 폰터스 HNA-7031,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 T4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티펙 서비스 구역이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등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과 서비스 지역 내에서도 티펙 수신율이 고르지 못하다는 점, 더 정확한 교통정보 수집 등이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선, "네비家 몽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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