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위치추적기가 은밀히 팔리고 있다. 담뱃갑 한 개 반만한 크기의 추적기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능을 활용해 추적기가 장착된 차량의 위치를 인터넷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장비. 단 몇 분 만에 누구나 손쉽게 장착할 수 있고, 탑승자의 눈에 띄지 않게 장착이 가능한 위치도 50여 군데나 된다.

기자는 자체 홈페이지 없이 추적기에 대한 판매 문구와 전국 각 지역을 대상으로 한 안내 전화번호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려놓은 한 업체에 차량위치추적기 구입을 문의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 그는 “추적기 가격은 100만~250만원대로 국산 제품이다. 50만원을 지정한 계좌로 선입금하면 물건을 보내준다”고 했다. 기자가 “내 차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차에 부착할 것”이라고 하자, 그는 “구입자 본인의 차에 장착하지 않으면 물건을 보내지 않는 게 원칙이다. 일단 상담을 한번 받아보라”며 ‘도난방지용’임을 유독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차량위치추적기의 본래 용도는 고급 자가용이나 렌터카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인터넷의 제품 안내 문구에도 ‘정상적인 유통을 거쳐 나온 합법적인 제품이니 불법적인 문의를 삼가라’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2005년 8월, 인터넷 카페에 차량위치추적 광고를 낸 뒤 남편의 사생활을 탐지해달라는 한 여성의 의뢰를 받고 남편의 승용차에 추적 장비를 설치한 업자를 적발했던 경찰관의 말이다.


△영국산 차량위치추적기.
“차량위치추적기를 판매하거나 구입하는 행위를 처벌할 법적 근거는 원칙적으로 없다. 흥신소나 심부름센터 등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타인의 사생활을 탐지하는 데 사용할 경우엔 처벌할 수 있다. 그러나 배우자의 불륜을 캐내기 위해 개인적으로 사용할 때는 불법으로 보기 힘들다. 정확한 실태 파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이런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는 또 “차량위치추적기는 추적 대상 차량을 ±10m의 오차범위 내에서 정확히 잡아낸다. 주위의 건물이나 상호명까지 세세하게 모니터로 들여다볼 수 있다”며 “솔직히 경찰관인 나도 범인 검거에 활용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 악용하지만 않는 다면 쓸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 -

* 몽이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8-20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