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이제 2부 홍은동 집에서 넛떼월드까지 가는 길을 함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집 주차장에서 명칭검색으로 'ㄹㄷㅇㄷ' 하니 초성이 이렇게 시작되는 장소들이 뜨고 그 중 하나를 콕 찝으니 경로설정이 끝납니다. 물론 이걸로 끝이 아니고 선택을 해서 바로안내를 해야지요... ^^
집을 나서면서 또 다시 로비양 종알거림이 시작되고 울대장 아가씨 목소리가 그리 싫지는 않으신지 미소를 띄우며 로바양 가자는 대로 운전을 하시는데 여기서 첫번째 시련이 발생을 하더군요.
위치는 내부순환로가 머리위에 있고 주변에는 그랜드 힐튼 호텔이 있는 곳이었는데 전파음영지대인지 계속 혼자서 경로 설정한다고 몇번을 난리를 치더군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울대장 한 말씀 하십니다.
" 이 아가씨 와이라노?"
전들 그 속을 알았겠습니까? 그냥 음영지대인것 같습니다 하고는 직진, 그러다 머리위에 내부순환로가 유진상가를 접어들면서 벗어나니 다시 안내를 제대로 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 읽었던 긴 터널을 통과하고 지하 주차장에서도 안내를 한다는 말씀이 기억나 속이 상하는 상태에서도 울대장한테 들킬까봐서리 암말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끙끙
대장이 염려하셨던 길이 내부순환로, 막힐것이라 예언을 하셨는데 '아뿔사!!!' 우리의 로비양 내부순환로로 올라가자는데 순간 제 얼굴의 핏기가 가시면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찰나, 울대장의 15,000V 정도 되는 짜릿한 눈빛...
" 니가 운전안한다고 이래도 되는기가..."
"(결연한 어조로)대장! 일단 로바양을 함 믿어보심이 어떠실지..."
"울 보물이 넛떼월드 간다고 이래 좋아하는데 시간끌면 잼음써..."
아~ 효도 하려다 제 인생이 재미없어 지는 위태로운 순간, 누가 그랬지 위기는 기회를 낳는다고!!!
다 뻥이야.
울 조상님들의 촌철살인의 통찰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바로 업친데 덮친다.!!!!는 속담이 그것입니다.
내부순환로 막히는 홍은 램프를 올라서 바로 앞 터널에 들어서자 마자 우리의 로바양 집에 잊고 온 중요한 일이 있는지 묵묵부답....
"와이래 조용하노?"
"..."
"안들리나? 꿀문나?"
"아! 그게 GPS가 어쩌구 저쩌구..."
"챠~라!"
"넵!"
두 번째 터널을 빠져나와서도 묵묵부답.
이 난관을 어찌 돌파한단 말인가...
정말 하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하늘은 왜 절 이리도 효심이 지극한 넘으로 만들어서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로바양은 아직도 안왔고 분위기 넘 스산해서 하릴없이 애꿎은 네비만 만지작 거리는데도 신호를 못찾고 먹통인데...
그러던 찰나 idio와 연결잭이 빠져있는 사실이 발견되는 천우신조로 잭을 단단히 연결하니 위성신호를 잡고 그제사 로바양 일마치고 울대장 차로 복귀 낭랑한 목소리를 들려주더군요. 눈물이 울컥!!!
"니는 전자공학 전공했다는 너미 그래 그런거 하나도 못찾아서 헤매쌓나?"
아니 애꿎은 내 전공은 우찌하야 이런 상황에 대시는지...
이러는 사이에 동부간선로로 내려서서 길을 가는데 우리의 로바양 전방~m 앞에서 우회전이라는데 울대장, 저 모두 벙찐표정...
"뭐라케쌋노? 한양대로 갈라카나?
"일단 로바양 가자는데로 함 가보시죠?"
"단디 들어라!!! 울보물 시간 지체하모 잼음따케따!!!"
"넵"
점점 운명의 장소는 다와가는데 정말 알지 못했던 P턴 램프가 우리를 기다리고 울대장이 진입하는 순간 난 두눈을 감고 나의 운명을 로바양에 맡길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 이 길을 깜박 이자뿌고 이쓴네. 마따 이리 가는 길도 있능기라.. ^^"
이 말씀에 새로운 생명을 얻는 듯한 마음으로 눈을 뜰 수가 있었습니다.
이리하여 문제의 그 넛떼월드에 잘 도착을 하였고 곁눈질로 살펴본 결과 울 대장께서도 흡족하신듯한 표정이기에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지더군요.
2부 총평
아직 익숙하지 않은 -저도 울대장께서도 네비는 한번도 접해본적이 없기에- 상태라서 진입로의 안내나 화면에 나타나는 차차기 진행방향에 조금은 헷갈리기도 했지만 대체적인 성능에는 만족스럽다 하겠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저희 집에 오셨기에 어제의 문제점을 해결해 보고자 플래쉬카드 포맷새로이 하고 재설치해서 시험 주행을 한 결과 만족스럽다는 말씀을 하셨고 어제 궁금했던 idio의 교통상황이 안나타나던 문제는 제가 관심도로, 지역 등을 선택하지 않아서 정보 제공이 안되었더군요. 그래도 관심아이템 선택을 10개 밖에 등록을 하지 못하는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또 한가지는 여전히 짧은 다리지역 밑을 통과하는데도 경로가 재설정이 되는데 아마도 수신율이 울대장 로바양은 별로 좋지 않은가 하는 일말의 불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 두가지 문제만 해결이 된다면 만족하다 싶겠는데 좀 더 이 아가씨를 연구해보고 새로운 것이 발견되면 다시 한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녁에 돌아가실때 -의정부 울대장댁으로- 등록해 두었던 집으로 버튼을 누르고 가시는 모습을 보고 들어왔는데 출발하신지 40여분쯤 되어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 내다. 오늘 아범이 손봐서 그란지 내 맴에 쏙들게 잘 왔다!! 애씃다."
그리고 시계를 보니 평소 출발하시면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한 십여분 일찍 도착하셨단 결과네요...
만족스러워 하시는 대장의 모습을 보니 괜히 가슴 한 구석이 따땃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상 허접스러운 이틀간의 사용기를 적어 보았습니다만 대체적인 느낌은 한마디로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좋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길고 허접스러운 글 읽으시느라 고생들 하셨고 늘 기쁘고 행복한 시간들만이 울 회원님들 삶에 영원히 함께 하시기를 바라겠습나다.
행복하세요. ^^
P.S 사용기란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군요. ^^;
많은 분과 나누고 싶어 다시 올립니다.
행복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