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PC '듀얼아이' 출시

"지금 급한데 저한테 메일로 좀 보내주실 수 없나요?"


운전중일 때 이런 부탁을 받는 비즈니스맨이라면 대부분 답답한 마음에 속이 터졌을 것이다. 물론 노트북 컴퓨터에 무선 인테넷을 장착하고 있더라도 자동차 안에서 처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이 따랐을 터. 아이케이티피(대표 박승호)가 최근 시판한 자동차 프로페셔널 컴퓨터 듀얼아이가 있다면 이런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다.

듀얼아이는 개인용 컴퓨터가 자동차로 들어왔다고 보면 된다. 그 동안은 내비게이션, 카오디오 그리고 MP3 플레이어 등이 GPS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기능이었다면 이젠 인터넷은 물론 PC까지 다룰 수 있다. 이 모든 게 듀얼아이에 적용된 CAN 통합보드에 의해 이뤄지며, 기존의 시스템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전에 출시된 자동차용 PC들이 돌출형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과 달리 듀얼아이는 매립형에 7인치 LCD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했다. BMW용으로 개발된 듀얼아이는 i드라이브 시스템을 동시에 쓸 수 있으며, 기존 차에 달린 메뉴 버튼을 누르거나 터치 스크린을 통해 모니터에 뜨는 창을 바꿔주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BMW차들의 경우 기존에는 인터페이스를 장착해야 사용할 수 있었던 내비게이션과 카오디오 시스템의 리모트 컨트롤이 없어도 된다는 뜻이다.

듀얼아이는 저장공간 80G에 메모리 1G, 진동설계된 컴퓨터가 트렁크 공간에 내장된다. 내비게이션을 위한 GPS 안테나는 모니터의 앞쪽 공간에 달린다. 여기에 USB를 적용할 수 있는 별도의 포트가 실내에 있다.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이용한 키보드 대신 외장형 키보드나 마우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T나 와이브로 등 무선인터넷 유닛을 이 곳에 끼워주면 곧바로 인터넷이 된다. 별도의 모니터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회사 박승호 대표는 “듀얼아이는 BMW 전문 기술진이 '카 PC'라는 아이템으로 창업해 BMW 고객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한 점을 보완해 만든 제품”이라며 “장착 후 진단기를 통해 차를 테스트한 결과 아무 이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BMW의 기존 제품이 저해상도 8.8인치 모니터였으나 듀얼아이는 7인치 LG필립스의 고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해 좀 더 화잘이 선명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케이티피는 BMW용에 이어 벤츠와 아우디용 제품도 개발중이다.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듀얼아이의 소비자가격은 장착비를 포함해 내비게이션, DMB, 후방카메라 등 풀옵션이 300만원이다.


* 몽이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8-20 14:53)

여기선, "네비家 몽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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