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와이브로 단말기, GPS내장·듀얼채널 돋보여
'SWT-W100K' 컨버전스 철학 빛나지만 SW 기능 아쉬워


우리나라가 상용화한 무선 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지난 해 10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3세대(3G)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데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PMP 형식의 와이브로 단말기를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가입자가 3월말 현재 15만여명에 이르는 등 상용화 2년을 맞는 와이브로가 한 단계 도약을 꾀하는 상황에서 삼성의 와이브로 단말기가 후광효과를 얻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SWT-W100K'는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기반의 와이브로 단말기이면서 내비게이션과 지상파 DMB 등의 기능을 두루 갖춘 컨버전스 제품이라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도 13Mbps 속도의 와이브로 무선 인터넷이 속도나 안정성 면에서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준다.
 
실례로, 야외에서 테스트하는 동안 연결 상태를 의미하는 '안테나 아이콘'이 하나만 표시돼 있는데도 통신이 안정적으로 이뤄졌으며, 다음이나 네이버 등에서의 서핑도 기대 이상으로 빠르고 부드럽게 수행됐다.

또한, 무선 인터넷에서도 일반 인터넷과 동일한 형태로 사이트를 표시하는 '풀 브라우징'을 지원하므로 4.3인치 화면에서 인터넷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웹 브라우저가 두 개여서 골라 쓰는 재미도 있다. 하나는 노르웨이 업체인 오페라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오페라' 브라우저이고, 다른 하나는 국내 업체 로직플랜트가 개발해 KT에 공급하는 '유자드웹'이다.

특히, KT 브라우저는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플래시 동영상까지 자유롭게 볼 수 있고 확대 축소도 부드러워 사용상의 편의성이 높다.
 
지상파 DMB는 집밖에서도 신호 수신이 잘 이뤄지는 편이어서 야외에서도 좋아하는 TV드라마 등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신호가 다소 약하게 잡히지만 두 개의 DMB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듀얼 채널' 기능이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고도 남는다.
 
또한 PMP 가운데 최초로 GPS를 내장해 사용자가 지도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면 내비게이션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MS 워드 문서 뷰어 기능, 2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2.0, USB 2.0 등의 기능을 두루 갖췄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삼성전자가 이 제품을 일컬어 '와이브로 커뮤니케이터'라고 규정함으로써 통신 기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쌍방향 통신의 대표주자인 실시간 메신저가 빠졌다는 사실이다.

조그만 애플리케이션을 뜻하는 '위젯'도 겨우 4개뿐이어서 날씨나 주식 등 자주 사용하는 위젯의 추가 업그레이드도 서둘러 이뤄져야만 진정한 와이브로 커뮤니케이터로써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SWT-W100K
LCD 4.3인치 터치스크린(800x480)
카메라 200만 화소
메모리 8GB
운영체제 윈도CE
확장기능 블루투스 2.0, USB 2.0
가격 50만원대
* 몽이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8-20 14:53)

여기선, "네비家 몽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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