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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비메이트 2주차 미션에서는 아이나비의 신개념 하이브리드 경로탐색인 교통예보 검색을 이용해서 실주행을 한 체험기를 올리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실주행 체험기라는 주제는 상당히 설레이면서도 고달픈 미션이기도 하지요.
프롤로그... 이상향을 향한 도전 - 교통예보
내비게이션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의 궁극적인 이상향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 중 대표적인 것에는 지능형 경로탐색일 것입니다. 시간대별 도로 상황과 우회도로와 덜 막히는 지름길을 이용해서 기막히게 길눈이 트인 운전의 달인들, 즉 인간 내비게이션이 부럽지 않은 스마트한 길안내를 해주는 내비게이션을 꿈꾸는 욕구도 그 중에 하나일 것이라 여겨집니다.
스마트한 길안내의 대표주자로써 그동안 TPEG 교통정보를 이용한 길안내가 있었습니다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많았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갭이 너무나 컸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티펙 교통정보의 한계는 무엇이었을까요? 우선 티펙 교통정보는 한발 늦는 정보였다는 것입니다. 교통정보의 수집 부터 DMB 방송채널을 통한 전송까지 수 분(minute) 이상의 시간차가 존재합니다. 이미 과거가 되버린 정보를 수신하게 되는 것이고 그 정보를 내비게이션에서 계속 갱신하면서 내비게이션 자체의 경로재탐색 시간을 최단 5분 간격으로 설정한다 하더라도 동시의 정보가 아니라 과거에 과거가 됩니다. 운전자가 운전하는 그 순간은 이미 시간 상 과거니까요.
게다가 도로는 시간의 변화에 따라 소통 상황도 수시로 변하는 변동성이 작용합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티펙으로 받은 경로가 지금 그 순간과 그 위치에서는 빠른 길이라도 목적지에 점점 다가갈 수록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원 경로 상의 도로가 막힐 수도 있고 다른 도로가 덜 막힐 수도 있고 하는 것이죠.
티펙은 이러한 시간의 흐름에 의한 변화를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과거의 정보로만 갱신이 되는 것이니까요. 이것이 티펙의 한계였습니다. 게다가 덤으로 티펙 자체의 정확성은 부정확성이 높은 편입니다. 한산한 심야에 정체라는 붉은색으로 표시되는 것이 그 현실이지요 ㅡㅡ;
이러한 티펙의 한계를 넘어서보자고 시도한 것이 교통예보라는 경로 검색 조건입니다. 즉, 인간의 감성에 가까운 예측성 길안내를 추구한 것입니다. 티펙이라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향후의 시간의 흐름에 의한 도로 상황의 예측을 더하여 경로를 구성하는 것이죠. 이러한 예측이 가능하려면 과거의 축적된 경험, 즉 데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이 데이터가 바로 통계 교통 검색 조건입니다. 통계 교통은 과거의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날짜와 시간에 가장 근접한 과거의 시간대의 정보를 기반으로 패턴화된 교통 상황을 표시합니다. 즉, 티펙 비 가입자들도 통계 교통 경로검색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의 유사성을 가진 교통 정보를 이용해서 길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패턴화된 교통정보는 과거의 통계 수치이지 실제의 정보는 아니라는 한계는 있습니다만 시간대별 교통량의 변화를 유추할 수 있는 근거는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티펙과 통계 교통의 교통정보 표시 비교>
교통 예보 경로 검색은 티펙과 통계 교통 검색 조건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경로입니다.
즉 시간의 흐름상 티펙과 가장 가까운 시간대인 출발점에서는 티펙의 정보를 활용하고 시간의 흐름이 가장 먼 도착점은 통계 교통의 정보를 활용해서 운전이라는 시간의 흐름에서 향후의 교통상황의 변화를 예측한 길안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마치 길을 잘 알고 막히는 시간대를 잘 아는 노련한 택시기사와 같은 감성적인 길안내를 시도하고자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교통예보의 희망과 절망에 대해 탐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ㅡ,.ㅡ;
먼저 희망적인 사례를 들어보도록 하지요.
##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출발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가운동의 휴먼시아 아파트 3단지입니다. 목적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입니다.
약간 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지만 아이나비의 궤적의 저장량에 대해 불만이 좀 많습니다. 20km도 채 안되는 저장량(약 17km 정도로 추정)으로 인해 서울 지역 정도의 범위의 거리를 돌아다닌 곳들을 파악하기에는 너무 부족합니다. 한 100km 정도의 저장량만 되어도 좋으려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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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에서 경로 탐색에 들어가는 동영상입니다. 제 어린 아들의 목소리가 들어갔네요... ㅡ.ㅡ;
경로 선택은 교통예보로 했습니다. 업그레이드 전에 비해 멀티 탐색시에 경로간 선택 전환이 상당히 무거운 느낌입니다. 타 경로 터치 시에 그냥 맵으로 바로 나가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정식 버전에서는 좀더 최적화가 가능하다면 좋겠습니다만...
본래 아파트 단지 내 도로를 통하는 노란색 경로를 습관적으로 이용해왔지만 미션 수행을 위해 내비의 안내대로 파란색의 코스로 주행했습니다. 각 포인트 마다 참고용 주행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더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으므로 네비의 화면과 도로 상황 등을 대비해보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 촬영은 동네 아주머님의 협조로 이뤄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ㅎㅎ
A 포인트는 아파트 단지 주출입로를 빠져나오는 모습입니다. B 포인트에서 보시다시피 한산한 도로입니다.
C와 D 포인트 역시 도로 상태는 한산했습니다. 신호대기를 제외하면 시간 지연 요소는 없었습니다.
D포인트를 거쳐 자동차 전용도로인 강변북로 E~F포인트 주행했습니다. E~F 구간은 티펙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구간입니다.
보시다시피 도로는 양호한 소통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본래 평소에는 잠실대교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잠실역 사거리에서 롯데월드 쪽으로 해서 삼전동으로 넘어가는 코스를 주로 이용하다가 티펙으로 올림픽 대로로 짧게 우회해서 잠실 주공 5단지 뒷길로 돌아나오는 코스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교통예보의 경로는 올림픽대교를 넘어서 올림픽대로를 어느 정도 달리다가 잠실 주공 5단지 뒷길로
안내를 해주더군요. 티펙 정보로 잠실 주변 교량의 교통정보를 살펴보면 잠실대교가 빨간색 정체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대교로의 안내는 나름 설득력 있는 경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신버전에서는 티펙 교통정보의 표시 단계가 4단계에서 3단계로 변경되었습니다. 지체라는 단계가 없어지고 정체, 서행, 원활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노란색은 서행이며 도심의 일반 도로는 대부분 서행 정도의 표시 단계로 많이 표시될 겁니다. 비교적 양호한 조건이라도 신호대기에 의한 평균 속도는 서행 수준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G 포인트는 올림픽 대교로 진입하기 위해 강변북로 테크노마트 부근 출구 쪽에 접근하는 모습입니다. H 포인트는 올림픽 대교를 건너는 모습입니다. 소통 상황은 티펙 정보대로 양호했습니다.
I 포인트는 올림픽 대교를 건너서 올림픽대로에 진입한 상태이며 J 포인트는 올림픽 대로에서 잠실 주공 5단지 뒷길로 빠지는 출구로 진입하는 모습입니다. 소통 상황은 역시 양호했습니다.
K 포인트 부터 L지점까지는 통행량 보다는 신호대기로 인해서 평균 속도는 서행 수준이었습니다. L 포인트 부터는 차량통행량이 증가했고 주행속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L 포인트 부터는 평소 다니던 코스와 동일합니다.
K 포인트는 잠실 주공 5단지 뒷길입니다. 도로는 한산한 편이지만 비보호 좌회전을 해야 하는 관계로 평균 속도는 서행 정도입니다. L 지점은 잠실 트리지움이며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해서 그런지 지도 축척을 크게 놓고 보면 도로와 경로선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듀얼뷰를 써서 그런대로 적응하고는 있지만 고층 건물의 높이를 반영하게 되는 3D 맵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버드뷰에서 경로선이 지나가는 도로에 대해서는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팅크웨어에서 고민해야 할 겁니다. 어쩌면 경쟁사의 A 맵에서 그러한 부분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3D 맵이라고 해서 건물의 비쥬얼에만 치중한 나머지 도로가 희생되면 그건 길안내의 본질에 충실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M 포인트 부터 삼전사거리까지 전형적인 도심의 답답한 소통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탄천1교 부근인 N 포인트 부터 속도가 살아납니다. 티펙의 교통정보가 그런대로 현실감 있게 맞아주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티펙의 단계를 4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 조정하면서 단순화된 게 애매모호한 분류가 많이 줄어든 효과에 의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학여울역 교차로인 O 포인트부터 도곡역 방향인 Q 포인트 방향으로 밀리는 것도 비교적 현실성 있는 정보였습니다. 이 곳은 늘 밀리는 상습 구간이기도 하고요.
목적지에 거의 다 와서 항상 막바지 복잡한 구간의 몸살을 겪어야 하는 부분은 강남이란 도심에서는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도착지인 Q 포인트와 출발지인 A 포인트의 내비 화면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도착 예상 시간이 1분 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아주 정확하게 예측해서 도착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요시간이 33분 걸렸는데 평소 습관대로 다니던 경우와 비교하면 7~10분 이상의 시간 단축 효과는 있었다고 봅니다.
이상 교통 예보 체험 미션 part1을 마치고자 합니다. part1에서는 교통 예보의 희망적인 면을 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교통 예보도 결코 만능은 아니라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우회한 경로가 평소 다니던 경로와 시간 단축 효과는 없이 더 돌아가기만 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경로 모드 상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기도 하고요.
교통예보의 절망 편은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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