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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2주차 미션을 2주차 part2 교통예보 체험기 절망편에서 종결지으려고 했으나 서울 도심지의 주행편만 있어서 약간 찝찝한 마음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마나님 친구의 돌잔치가 지난 토요일 저녁에 수원에서 있어서 가야되는 절호의 찬스(?)를 잡게 되었습니다. 중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에 2주차 미션 part1 교통예보 체험기 희망편의 추가 보강의 차원으로 part1.5 장거리 주행편을 간략하게 준비했습니다. 장거리 주행편에서도 교통예보의 희망적인 부분을 다루기에 part3 보다는 part1.5가 적절한 제목으로 여겨져 그리 정했습니다.
앞서 2주차미션 part1 교통예보 체험기에서 티펙 정보가 4단계(정체-지체-서행-원활)에서 3단계(정체-서행-원활)로 변경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린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아이나비메이트 1기 발대식 겸 중간모임에 참석해서 질문시간을 이용해서 팅크웨어 측에 질의를 했었습니다.
4단계에서 3단계로 조정한 티펙 분류가 팅크웨어의 자의적 분류인지 교통정보 제공 사업자의 분류인지 궁금했었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답변이 원래 교통정보의 원정보는 3단계 분류였었고, 과거 티펙의 신뢰도와 안정성에서 많이 미비했기에 아이나비에서는 4단계 분류로 가공하여 재구성했지만 이번 신버전에서는 이제 티펙의 신뢰도와 안정성이 많이 양호해졌기에 원정보의 분류와 정보 노드에 맞게 그 쪽에 일치시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발대식 이후에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에서 티펙의 분류에 대한 아래의 내용을 발견해서 부분 캡쳐해서 올려드립니다. 한국도로공사의 교통정보는 3단계(정체-서행-원활)의 분류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나비의 티펙도 신버전 부터 한국도로공사의 분류에 일치시킨 것이 맞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더불어 도로의 등급에 따라서 3단계의 기준 속도가 다르다는 것도 확인이 됩니다. 시가지의 경우 서행이 10~30km/h이고 국도의 경우 20~40km/h입니다. 서행이라도 도로의 등급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원활과 정체도 마찬가지임은 말할 필요도 없겠습니다만 여기서 문득 드는 생각이 part2 절망편에서 교통예보가 정체 중인 동부간선도로망을 고집했던 것도 국도의 정체와 시가지의 서행의 속도 범위가 유사하기 때문에 결국 도로가중치에 따라 동부간선도로를 고집하는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하게 됩니다.
저의 추측이 맞다면 part2 절망편과 같은 상황에서 시가지의 일반도로로만 티펙을 적용한 교통예보를 안내받기 위해서는 결국 자동차 전용도로를 최대한 배제하는 조건의 티펙 적용 경로탐색 조건이 신설되어야 한다는 말도 됩니다. 물론, 탐색 경로에서 회피옵션을 사용해도 되겠지만 그 조작성에서 많은 불편함이 따르기도 하고 도로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라면 원활히 사용하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막연히 코스 동부간선도로가 있고, 러시아워 시간대임을 감안해서 전용도로는 배제하고 싶다는 욕구와 추정은 할 수 있어도 말이죠.
아무튼 각설하고 아이나비메이트 발대식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해서 와이프와 아이를 태우고 돌잔치 행사장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출발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이고 목적지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2동의 마이웨딩부페입니다.
전체 경로는 위 맵토피아 이미지와 같습니다. 붉은선이 교통예보를 이용한 안내였고 녹색선은 평소 수원을 갈 때 이용하게 되는 보편적인 코스로 아이나비의 고속 경로모드의 안내로 받게 되는 코스입니다.
녹색선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판교를 거쳐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타는 조건이 붉은선과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붉은선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IC에서 나와 복정동 시가지 일반도로에서 세곡동 방향으로 국도를 주행한 후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타는 코스입니다. 전체 주행거리를 비교하면 붉은선(46.7km) 경로로 가는 것이 녹색선(51.4km) 보다 4.7km 정도 짧은 거리입니다.
티펙을 적용한 경로라고 해서 반드시 멀리 우회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출발지점인 A 포인트에서의 출발시간은 오후 5시48분이며 도착 예정시간은 6시34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내비게이션이 GPS를 수신하지 못하는 버그가 발생해서 2번 정도 하드웨어 리셋을 해야 했습니다. 이번 신버전 펌웨어 업그레이드 이후로 이런 버그가 생겨서 운행 도중 많은 불편을 겪기도 했는데 또다른 재미있는 버그도 발견했습니다. 위 B 포인트와 아래 C 포인트 사진을 보시면 주행 위치가 다름에도 턴포인트 표시 거리와 고속모드 IC 위치 정보의 거리가 모두 변동되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버그가 나타났습니다. 턴포인트 숫자가 6.5km인 것이 동일하다는 것을 금방 알아채실 수 있을 겁니다. 이것도 하드웨어 리셋을 한 후로는 D 포인트 사진과 같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체험기 활동 도중 경험한 버그들은 모두 체험단 가이드 홈페이지 게시판에 보고를 해놨습니다. 참고로 저는 k7 내비게이션이라 다른 모델에서는 이와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식 버전 출시 전에 모두 보완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아무튼 고속도로에서 느낀 티펙의 신뢰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습니다. 대체로 도로의 교통흐름과 티펙의 표시 수준이 대체로 일치했습니다. 포인트 D 사진에서 송파IC와 금토TG간에 고속모드 정보가 서행으로 표시되는데요. 이는 아래 포인트 E 부분의 정체 때문이었습니다. 금토TG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상의 지점이기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는 바로 연결되지 않고 시가지와 국도를 거쳐야만 합니다. 따라서 아래 포인트 E 지점에서의 정체 때문에 포인트 D 사진의 고속모드 창에 송파-금토 간에 평균적으로는 서행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송파IC부터 고속도로의 차량들이 밀려있는 상황이 목격이 되었습니다. 정체가 시작되는 것을 느끼며 내비의 안내를 믿기로 하고 송파IC를 빠져나왔습니다. 포인트 E 지점은 송파IC를 나와서 복정역 사거리에서 세곡동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시점입니다. 극심한 정체로 인해 이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기까지 무려 10분 가까이 소요되었습니다. 매우 짧은 거리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시간 손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회전을 하고 나서는 포인트 F의 사진같이 신호대기를 제외하고는 막힘없이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를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시가지와 국도에서의 티펙 정보의 정확성은 비교적 높았다고 봅니다. 물론, 제가 체험한 일부에 국한된 정보라서 일반화시켜서 결론 짓기는 조심스럽습니다만...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며 포인트 E에서 손해본 시간을 만회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터널 출구에 버티고 있는 이동식 카메라 박스로 인해 맘 놓고 달리진 못했습니다. 이제는 이동식 카메라에 대한 분류를 박스형인지 여부를 세분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박스형 이동식 카메라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박스형 카메라의 경우라면 거의 고정식 카메라에 근접할 만큼 안전주의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 F 부터 포인트 H 까지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를 15분 가량 주행하니 광교IC에 도착하게 됩니다.
포인트 I는 도착지점 인근인 수원 월드컵 경기장 옆을 지나고 있습니다. 출발지점인 포인트 A와 비교하면 도착예정시간은 당초 46분 보다 10분이 지연되어 56분만에 수원에 도착한 셈입니다. 토요일 저녁시간임을 감안하면 나름 괜찮은 안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야 하는 보편적 경로를 이용했다면 이 보다는 더 걸렸을 가능성은 농후하니까요. 주행거리상으로도 교통예보의 안내가 짧았고 톨게이트 비용도 저렴했으며, 시간적으로도 적어도 동일하거나 더 빨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교통예보가 더 이득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거리 주행일 수록 교통예보가 발군의 힘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됩니다. 전방위적인 서행 및 정체의 압박이 가해지는 도심보다는 고속도로의 경우 경로 노드가 상대적으로 단순하므로 원활과 서행 및 정체의 그 구분과 최적 경로 변별력이 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티펙은 그 가치를 무시할 수 없는 정보입니다. 티펙이 100%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고속도로의 경우 상당히 높아진 신뢰도를 보이는건 분명해보입니다. 그리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최적의 경로를 뽑아낼 수 있는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티펙의 정보는 수집과 전달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TCON 같은 보다 빠른 정보 전달 체계를 갖춘 경우 실시간 교통정보의 위력은 더 배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전달 체계의 수준이 아니라 교통 CCTV 영상 확인도 가능하므로 도로 소통 정보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되기도 하죠.
아이나비도 타사에서 서비스 중인 티펙을 이용한 유가정보와 카메라 정보 업데이트도 제공될 예정에 있습니다. 티콘에서는 이미 이와 같은 업데이트 서비스가 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단지, 티펙이냐 티콘이냐를 두고 선택해야 할 부분이 되겠지요.
팅크웨어에서 티콘 기능이 없던 아이나비 단말기에서도 티콘을 이용할 수 있도록 USB 티콘 동글이 출시를 했고 이를 일부 단말기가 현재 서비스 중입니다만 다른 아이나비 단말기에 확대 적용할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1월 하순의 정식 펌웨어 배포시에 티콘에 대한 지원 강화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주차 미션 part2의 에필로그에서 '절망이 반드시 절망이지만은 않습니다'라고 말한 부분은 바로 이런 연유가 있기 때문이죠. 실망스런 부분도 있지만 그 유용성을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교통정보를 활용한 경로 탐색이고, 교통 통계를 접목하여 보다 강화된 지능형 경로인 교통 예보 탐색에 대한 기대치를 걸어보게 됩니다. 물론, 만족할 만한 최적화가 이뤄질 때까지 팅크웨어에 대한 아이나비 유저들의 갈굼은 엄청날 것입니다만...
이상으로 2주차 미션의 완전 종결을 못박도록 하겠습니다. 3주차 미션은 어떤 내용을 써내려가야 할 지 참 고민됩니다.
개인적으로 팅크웨어에 투정 하나 부리자면 미션을 수행하면서 부여되는 미션에 비해 체험단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너무 밋밋한 것 같습니다. 업계 1위라는 지존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역시 아이나비 답다라는 느낌의 혜택이라고 보기엔 좀 빈약함을 느끼곤 합니다. 아이나비메이트 발대식에서 맛있는 점심을 얻어먹고 사은품도 받아오긴 했습니다만 체험단의 가족들에 대한 배려가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가족을 동반하고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체험단 활동 체험기 작성한다고 밤늦게 PC 앞에 매달리고 주말이면 피곤해서 오전 내내 꼬꾸라지게 되는 남편을 곱게 볼 부인은 없을 겁니다.
아이나비메이트 1기라는 의미심장한 이벤트임에도 체험단에게 주어지는 보상에 비해 너무 과중한 미션을 부여하는 것 같아 약간은 불만이긴 합니다. 1~3주차 미션까지는 힘들어도 감내하겠지만 4주차 미션까지 체험단에게 부여할 정도라면 그 과중함이 결코 적지 않는 분량입니다. 마나님과 식구들의 눈총을 받아가며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체험단들에게 보람을 느끼게 하는 보상을 좀더 제공해주셨으면 합니다. 일부 선발될 우수 체험단에게 주어지는 경품은 글 잘 쓰신 분들에 대한 보상이고, 글을 멋지게 잘 못썼다고 해서 그 노력 마저 소홀한 것은 아닐 겁니다.
우수 체험기 경품 외에 체험단 전원을 위해 아이나비메이트 활동을 하느라 고생하신 체험단 모두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의 답례로 마나님에게 거하게 저녁한끼 쏠 수 있는 외식 상품권이라도 제공 받는다면 체험단 활동하느라 식구들에게 소홀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이라도 덜고 떳떳할 수 있을 겁니다. 체험기를 근사하고 멋있게 올리고 초라하게 올리고를 떠나서 이런 활동을 한다는 자체가 직장 생활에 영향이 가고 식구들에게도 소홀해지는 등의 무시할 수 없는 노고가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외식 상품권 정도는 우수 체험기용 경품 보다는 체험단 전원에게 제공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건의를 드립니다. 저혼자 좋자고 하는 투정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하고 차후 2기 체험단에서는 체험단들의 이런 고충을 감안해서 좀더 배려해주시길 하는 바람입니다.
3주차 미션에서 더 좋은 내용으로 찾아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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