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네비게이션의 멀티미디어로서의 활용
최근 휴대용 장치의 시장 저변 확대로 인해 소형 저장장치의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네비게이션과 PMP, UMPC등의 멀티미디어 기가가 컨버전스 되면서 올인원 형태의 기기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네비게이션 기능은 물론이며 영화라던지 MP3를 재생하고 DMB까지 모두 합쳐진 제품이 탄생하게 된것입니다. 이 자료들은 기존에 모두 SD카드등의 슬롯 형태로 기기에 저장되었으나 동영상등이 점차로 고압축률,고해상도화 되고 비교적 용량이 작은 낸드플래시를 대체할 하드를 기기에 내장하는 것이 여러 가지 이유로 채택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서 생긴 현상중의 하나인 "그 방대한 양의 자료를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슈화되면서 USB호스트의 지원을 해결책으로 내놓았습니다.호스트란 외장형 장치를 핸들링하거나 프로세싱 할 수 있는 콘트롤러를 내장한 기기를 말합니다. 즉,컴퓨터와 외장하드이 관계라고 할 수 잇겠지요. SD카드로 MP3를 저장할 때, 다운받은 영화를 열심히 인코딩을 해가며 느린 이동속도로 한숨을 쉬고 있지 않아도 되게 된 것입니다.
비교적 관계가 없어보였던 네비게이션과 휴대용 저장장치 사이에 유대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시점에,외장하드라는 생소할 수도 있는 기기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오168 |
제가 수년전에 떼돈주고 구입한 미오 168입니다. 2GB SD메모리를 구입하고 여기저기 기웃대며 열심히 저장하여 "내껀 가로본능도 아닌데 가로보기가 됩니다."를 외치며 "가로보기 하고파효"하는 사람들에게 잘난척을 할 무렵, 친구들이 구입한 V7이나 N2등의 제품을 보며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세상 많이 좋아졌더군요, 화면도 대문짝만한데다가 외장하드 하나에 MP3나 최신영화를 모조리 때려담은 후 최신영화의 플레이를 눌러대는 친구들의 모습엔 거만함이 가득했습니다. 한녀석은 새 차를 사고 X모 회사의 네비게이션을 차에 붙박이 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거였죠.
미오168의 경우는 USB호스트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다운받은 동영상을 바닥이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인코딩이라는 절차를 통하여 영상압축,해상도다운,자막삽입 등을 한 후 SD카드에 저장을 하여 기기의 슬롯에 장착해야만 감상이 가능하였습니다.
주말에 어디 나들이라도 가면서 심심한 여자친구를 위해 영화라도 보여주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련의 상황들을 모두 없애 버리는 제품이 바로 외장하드입니다. 단순히 1편2편으로 나뉘어있는 1400Mb짜리 영화를 2분동안에 저장하는 것만으로 네비게이션PMP에 바로 붙여 영화를 감상하고 MP3를 들을 수도 있으며 저장된 사진을 바로 꺼내보는 앨범의 기능까지 소화해 내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타 2000 |
USB 호스트가 지원되는 네비게이션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엑스로드 V7,코원N2,뮤토i7등 여러 가지 제품들이 나와있지만 이번에 휴대용 저장장치를 테스트할 제품은 머큐리에서 3월 중순 출시한 아이스타2000(MD-2000)입니다.
아이스타 2000은 만도 맵피 맵을 장착하고 USB2.0호스트를 지원하며,520Mhz intel CPU를 장착하여(나온제품중에서는 최고의 CPU 스펙이군요 +..+)POP PIP 및 여러 가지 기능을 한번에 구동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을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지상파DMB도 되니 웬만한 PMP저리가라군요,
2.외장하드! 뭐하는 놈이냐?
 포켓텍 데이터스토어 2.5인치 외장형 하드디스크 |
말그대로 외장형 하드입니다. 설명이 부실해서 죄송하지만 이게 딱 맞는 말이네요, 모든 컴퓨터에는 하드디스크라고 하는 저장장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시스템 구동파일을 저장하고 남는 공간에 여러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이 부족하여 secondary로 하드를 장착하여 사용하지만 이는 이동하기가 매우 불편하고 장착 분리를 할 때마다 메인보드의 셋업을 설정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외장형 하드가 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XP라는 체제가 보편화되면서 Plug&play(컴퓨터를 재부팅할 필요없이 꽂기만 하면 바로 사용)로 아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저전압 작동률이 우수하기로 소문난 포켓텍출시 DataStor 2.5인치 후지쯔 100GB(4200rpm/8M내장)제품입니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윗그림처럼 USB포트를 데스크탑 또는 노트북 본체에 꽂으면 딩동 하는 연결음과 함께 내컴퓨터 상에 바로 드라이브가 잡힙니다.
복사하기 붙여넣기 잘라내기, 드래그앤 드롭 등 내장된 하드드라이브와 동일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외장형 하드디스크나 USB메모리 등의 저장장치를 인식하는 것을 호스트 기능이라고 합니다.
보통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에는 모두 USB 호스트 콘트롤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장치관리자에 보시면 enhanced USB host controller 라고 써 있습니다. 이내용이 써있으면 USB2.0 호스트 장치가 내장된 컴퓨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드라이브 안에 다운받은 고화질 동영상 및 MP3를 주워담은 후, 커넥터를 빼서 다른 컴퓨터에 가지고 가면 똑같은 드라이브가 뜨는 것입니다. 아주 편리하지요~ 데이터 이동시 별짓 하지 않아도 작은 시간에 많은 데이터를 옮길수가 있네요~
3.네비게이션에의 활용
자, 네비게이션을 봅시다 . 미오 168과 같은 기존 제품에는 위에 말씀드린 호스트 콘트롤러가 없습니다.
외부장치를 넣어도 인식을 하지 못합니다. 슬롯만 인식을 하여 "storage card"라는 탭을 만들어 접근하게 되어있습니다.
MLC SD카드..무지느리죠 SLC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웬간한 동영상 저장할려면 화가 납니다.
저장중에 에러라도 뜨기라도 하면 좌절이죠..
요즘 출시되는 네비게이션들은 호스트장치가 내장된 제품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와 동일하게 생각하시면 되는거죠~
머큐리 아이스타 2000(이하 머큐리)에 동영상 탭을 선택한 후 동영상 및 노래들을 저장한 포켓텍 외장하드를 연결한 그림입니다.
파일열기를 누르면 USB장치라고 써진 항목이 있네요. 그곳을 선택하면 외장하드에 있는 자료가 컴퓨터에서 보는것처럼 모두 보이게 됩니다. 저장한 영상의 파일명이 보이죠. 확장자가 해당사 플레이어가 지원하는 확장자명으로 되어있어야만 표시됩니다. 하위 디렉토리가 있는 폴더는 보이지만 다른 파일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재생목록에 추가를 한 후에 플레이를 눌러버립니다.
그랬더니...
쨘 ! 요즘 극장에서 상영하는 "300"이 아주 잘 나오네요.캬캬.
소리도 그럭저럭 들어줄만 합니다. 카오디오에 AUX가 있거나 무선카팩을 사용하면 A/V케이블을 이용한 스테레오 연결도 가능합니다. (MP3탭에서 설명)
CPU가 딸리는 모델들은 별도의 인코딩을 필요로 합니다.
간헐적인 끊김,즉 버퍼링 발생으로 영화를 감상하기 힘들거나, 영상과 음성이 따로 노는 등의 에러가 발생합니다.
외장하드의 문제로도 버퍼링이 발생을 하는데 이는 외장하드에 들어가는 전원이 딸려서 하드디스크 읽기가 불량하거나 USB케이블 불량, 그리고 외장하드 자체의 불량이 있겠네요!
되도록이면 저전압이 지원되는 외장하드를 골라 선택하시는 것이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없습니다.
CPU 때문에 단단히외면당한 Muto-I7입니다.
제품자체의 퀄리티는 타제품 대비 손색이 없으나 인코딩하지 않은 동영상은 버퍼링이 발생하여 정상적인 감상이 불가능합니다.
V7에 밀려 묻혀 버린 비운의 제품.. 해상도가 맞지 않아 플레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동영상 플레이어의 펌웨어 버전과 관계있는 것 같습니다.
코원N2에서 플레이되는 영상이 Muto에서는 플레이되지 않고, 그반대의 현상도 나타나더군요,
두가지에서 각각 플레이되지 않는 영상도 머큐리에서는 플레이가 되었습니다.
최신기종이다보니 펌웨어가 좋아진 것이겠지요.
pmp뺨을 치려면 MP3정도는 플레이 되어야겠지요..
머큐리도 MP3 플레이어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역시 외장하드 안에 담긴 노래 폴더를 터치스크린으로 클릭하니 저장했던 노래가 주르륵~ 하고 뜨는군요.
재생리스트에 ALL을 클릭하여 넘긴후 플레이를 누릅니다.
여담이지만 외장하드의 거치가 문제네요. 거치대를 하나 주면 좋으련만, 충격에 약한 2.5인치 하드는 차체의 위아래 롤링이 심한 상태에서 강한 충격을 받을 경우 하드디스크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세울수 있는 거치대 형태나 충분한 완충장치를 설치하여 개선되어야 합니다.
거치가 불편하여 한번 외장하드가 미끌려 재생중 외장하드가 분리되어 버린사태가 있었습니다.
좀 나오더니 네비게이션이 먹통이 되네요.. 화면이 멎어버립니다. ㅎㅎ
거치대 쫌 만들어주세효~~
차량의 오디오에 나와있는 AUX단자에 연결을 해보았습니다.
쿵짝쿵짝 잘도 나오는군요,
더 이상 CD를 구울 일은 없겠네요~
외부입력 단자가 없는 카오디오는 무선카팩 하나 사셔서 연결하시면 되시겠습니다.
MD2000에는 그외에 저장된 사진을 한 장씩 슬라이드로 보여주는 앨범기능이 있습니다.
가족사진등을 해상도를 맞춰서 저장하면 예쁜 7인치 전자액자로 사용할 수 있겠네요.
맵피의 네비게이션은 보기만 봤지 처음 써보는 터라 ,제 애물단지 미오168+아이나비와 함께 퇴근길에 테스틀 해 보았습니다.
길찾기 알고리즘이 우수하다는 말 답게 골목골목 아주 잘 찾아가더군요,
반응속도가 빠른 것은 cpu차이인 것 같았습니다.
pip와 pop(네비게이션 구동과 동시에 dmb 및 영화감상)기능은 미처 사용해 보지 못했습니다.
고급 거치대 및 고해상도 DMB(DMB구동은 클릭만 하면 되는 터라 생략했습니다.)등, 머큐리도 여러 가지 면에서 사용자를 만족시켜주기 충분한 제품이네요.
지름신이 눈앞에서 농성중입니다. 젠장..
4.마치며
기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몰라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삽을 놔두고 손으로 땅파는 것과 같습니다.
멀티미디어와는 친숙하지만 외장하드가 뭔지 몰라서 사용하시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최대한 가볍고 쉽게 설명하려 애썼습니다.
물론 지식이 무지한 탓도 있지만요~
혹여나 네비게이션 용도 이외의 기능을 사용하시는 것을 두려워 하시는 분이 있다면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시작이 반이니까요^^
한 분이라도 이글을 보고 도움이 되시는 분이 있다면 무던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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