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이아빠 개인적인 일상다반사로 부터 얻은 영감, 깨달음, 가치관이라 할 만한 것들에 대해 소소히 정리하는 공간

내용 중 나온, '근친상간적 자기확신의 증폭(incestuous amplification)' 에 대해...


이 말은 네이버사전에선 "(신조어) 생각이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특정 신념이 더 확고히 자리 잡아 결국 잘못된 생각이나 판단 오류가 발생함" 이라고 썼다.

역하자면, 
1. 대표적인 잘못이라 생각하는 근친상간이라는 명확한 잘못을 (논리)확충, 확장함으로써 그것마저 나쁜 것이 아니라는 오해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는 설명과

2. 그저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사람들끼리만 끼리끼리 모임으로써의 모임 외의 대상에 배타적이며 어떤 논리든 내부적으로 상승효과를 일킨다는 설명

후자가 일반적으로 쓰이지만, 구태어 근친상간 ; incestuous 이란 강렬한 단어를 쓴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생각해보면 1번의 설명도 일리가 없지 않다.

어쨋든 무책임 역시 시대와 상황 속에 최선의 방향이라 칭할 수 있는 혼돈의 시대인 듯 하다. 나쁘지 않음.


*이 글의 동기가 된 "근친상간적 자기확신의 증폭(incestuous amplification)" 사용 예

현재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버냉키의 Tapering에 대한 폴 크루그먼 교수의 논평.

- 간단히 요약 및 차트 첨부 - 

“A Potentially Tragic Taper” 

FOMC에서 버냉키의 발언은 연준이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 근거해 점점 매파적인 태도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건 부적절한 처사.

그 이유는 여전히 미국 경제는 깊은 수렁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실업률보다 취업률을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오늘날 미국의 취업률은 과거에 비해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 아니며,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치 아래에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아래 차트를 참조, 출처: 세인트 루이스 연준)

아마도 연준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사실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로 지나치게 낙관적인 자세를 견지해왔던 연준이었다. 그리고 미국 경제는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연준이 도울 수 있을 까? 예전에 내가 했던 표현대로 하자면, 무책임해 질것을 확실하게 약속해라(it must credibly promise to be irresponsible). 

그러나 실제로 이들이 하고 있는 것은 파티가 시작하기 전에 펀치볼을 걷어 내어버리는 전통적인 중앙은행의 역할을 수행하려 들고 있다. 

이와 같은 버냉키의 발언으로 인해 금융시장 및 실물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면, 현실을 직시하기보다는 자신과 생각이 같은 사람들의 말만을 듣고 세상을 잘못 판단하게 되는 '근친상간적 자기확신의 증폭(incestuous amplification)'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긴다. 

출처: http://krugman.blogs.nytimes.com/2013/06/20/a-potentially-tragic-taper/

………

케인지안 다운 폴크루그먼 교수의 논평. “무책임해질 것을 확실하게 약속해라”는 이게 뭔 말인가 싶어 봤더니, 1998년 폴크루그먼 교수가 장기불황에 빠져있는 일본 중앙은행을 향해 던진 메시지였음. 

한마디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계속해서 고수함으로써,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상승시키고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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