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에서는 MSG 사용여부로 착한 식당인지 나쁜 식당인지를 구분한다. 그 방송이 화학조미료 사용을 줄여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는 사명으로 하는 일이라고? 전혀 아니다. 그럴 것이면 유해성의 증거를 찾아 식약청에 MSG 사용 금지를 요청하는 것이 바른 언론의 자세일 것이다. 그들도 MSG가 유해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건강전도사가 만들어 놓은 MSG에 대한 나쁜 이미지에 기대면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높은 시청률이 나온다는 것도 알고 있다. 우리는 감칠맛의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들이 시청률의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MSG를 더 먹자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감칠맛이 넘친다. 굳이 더 챙겨먹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어머니가 요리하면서 MSG를 조금 넣으면서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죄악이다. 담백함과 감칠맛은 개인의 선택 문제일 따름이다. 다른 어떤 감칠맛 원료보다 깔끔한 것이 MSG이다. 이제 MSG에 대한 근거 없는 오해는 버려야 한다. 이제 일부 언론에서는 진실에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자명한 MSG의 안전성도 해결하지 못하는 불신의 풍토와 식품업계 무능력이 싫다. 소비자가 현명해져야 한다. 모든 비용은 오르는데 MSG 없이는 구현하기 힘든 감칠맛을 요구하면서 조미료 육수라고 고발하고, 조미료 대신 저질 원료를 쓰면 그것 또한 고발한다. 나는 저질 원료보다 MSG가 훨씬 좋다. 멀쩡한 MSG를 비난하여 더 나쁜 선택을 하게하는 억지가 너무 싫다."